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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9월 모의고사 국어 <만흥> 38번 해설

 

 

 

 

 

이 문제 질문 진짜 계속 온다. 하루에 두세번씩 온다.

 

 

 

일단 하고 싶은 말 첫번째.

 

시중에 있는 기출문제집들이나, 몇몇 강사분들은 

<6수>에 있는 강산 → 임금의 은혜를 떠올리는 곳이므로 관념적 성격에 해당한다. 따라서 1번

 

이라고 해설하는 경우가 꽤나 많다.

 

근데 이 문제가 오답률 1등이다. 30퍼센트 후반대라고 알고 있는데, 이걸 단순히 저렇게 떠올리고 넘어가는게 수험생 입장에서 가능할까?

 

EBS를 덜 봐서 그렇다? 이건 더더욱 개소리지.

만흥은 만언사, 용비어천가와 함께 항상 출제가능성 세 손가락 안에 들던 작품인데 왜 애들이 저렇게 시험장에서 작살났을까

 

 

 

근데 조금만 솔직해지자. 내가 봤을때는 이거 강사들도 1번 찍고 넘어가는건 솔직히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럼 어떻게 이문제를 뚫어내느냐, 결국에는 틀린 선지를 날리는 수 밖에 없다.

 

 

1번 선지.

산수~ 이 부분은 충분히 경험적 성격, 즉 화자가 있는 곳이라 읽을 수 있다.

뒷부분은 그냥 판단하기 애매하니까 그냥 넘어가야 한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주변 쌤들한테 물어도 답은 같다. 이걸 1번 찍고 넘어가는건 진짜 대단한 용기이자 도박이다.

 

강호를 임금 은혜를 떠올리는 곳이라 떠올리면 이건 관념적이라 할 수 있거든?

근데 강호를 화자가 있는 곳이라고 해석하면? 대다수 참고서에 6수에 있는 강산은 화자가 있는곳이라고 해설하던데?

그럼 관념적이라기보다 경험적이라고 판단하는게 맞지 않나?

 

그래서 물음표 띄우고 바로 다음 선지로 넘어가라고

 

 

2번 선지. (매력적 오답) 

<2수>에서는 구체성이 드러나는 소재로, <3수>에서는 추상성이 강화된 소재로 시상이 시작된다.

다시, 시상이 시작된다 이다. 전개가 아니다.

 

일단 앞부분은 쉽다. 구체성? 보리밥은 충분히 구체성이 드러나는 소재라 할 수 있으니 괜찮은데,

문제는 뒷부분이다.

 

<3수>에서 시상이 잔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잔이 추상적 소재야? 아니지

 

애들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 : 잔? → 먼뫼 > 그리던 님이니까 추상성? ㅇㅋ 2번 하고 찍어버린다.

 

 

3번 선지.

설의적 표현으로 제기된 의문이라 했는데, 설의는 궁금하지 않은데 의문문을 쓰는 것이지, 의문을 표현할때 쓰는게 아니다. 문학개념어 공부가 되어있으면 바로 날릴 수 있는 선지다.

 

4번과 5번은 너무 당연한거고..

 

 

 

이 문제에서는 1번을 맞다고 찍고 넘기는것 보다 2번 선지를 날리는게 훨씬 훨씬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다.

 

작년에 고3반에 국어 원장반 애들 중 열명 넘게 다 이 문제를 맞았는데, 내가 한명한명 붙잡고 다 물어봤다.

시험장에서 어떻게 풀었냐니까 한두명 빼고 다 나처럼 생각했었다.

 

국어 공부에 제발 사후적 해설로 공부하지 말자. 그러면 진짜 국어 성적이 오르기 힘들다 ㅠㅠ 화이팅!

 

 

 

아 출근하기싫다 ㅅㅂ